
찰리오늘은 창세기 6장,
노아의 방주.
찰리이건 나도 알지. 배 만들고,
동물 태우고, 비 오고. 끝.

찰리……어? 삼백 규빗?

찰리일 규빗이 45센티니까…
찰리135미터?! 아파트 45층이잖아!!

찰리근데 잠깐.
이 사람 바다 근처 살았나?
찰리……안 써 있는데.

그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였고,
포악함이 땅에 가득하였더라창세기 6:11

삼 년째, 땅은 비를 잊었다.

드르륵—

놔! 이건 내 거야!
어제까진 저 집 거였잖아!

……또 시작이네.
남의 일에 끼면 손해야.

아무도 말리지 않았다.
그게 이 마을의 규칙이었다.

쓱—
삼 년째, 그는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았다.

나아마우물이 또 얕아졌어요.
노아……그렇군.
나아마오늘은 두 번 길었어요.
두 번 다 이만큼.

나아마여보.
무섭지도 않아요?

노아무섭소.
노아무서우니까 손을 놓지 않는 거요.

나아마……그 말 하려고
삼 년을 참았어요?

셈아버지, 동쪽 밭도 끝났습니다.
셈씨가 아예 안 올라와요.
땅이 돌처럼 굳었어요.

야벳아버지, 비는 왜 안 와요?

야벳할아버지 때는 매년 왔대요.
야벳그럼 하늘이
우리한테만 화났어요?

노아하늘이 우리를 잊은 게 아니다.
노아우리가 먼저 등을 돌린 게지.

함또 그 말씀이네요.
함남쪽은 아직 강이 있대요.
우리만 여기서 뭘 기다리는 건데요?

쾅

이 땅의 죄는 거창하지 않았다.

아무도 서로를 돌아보지 않았을 뿐.

가뭄? 없는 자들에게나 가뭄이지!

노아는 이 마을에서
가장 의로운 사람이었을까.

아니다.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.
"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"창세기 6:8 · 먼저 찾아온 것은 사람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다

찰리아직 배도 안 만들었네.
찰리이 사람, 이때 몇 살이었지?

찰리……비 온다.
찰리이 사람은 이걸
백이십 년 동안 못 봤다고?
1화 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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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작 · 아낌없이주는나무 (Charlie)